서울시 어르신 가드닝 프로그램~!
2024.09.19 11:03“하루를 행복하고 싶다면 술을 마셔라.
한 달을 행복하고 싶다면 결혼을 해라.
평생을 행복하고 싶다면 정원을 가꿔라.”
정원의 의미를 진솔하게 전하는 중국 속담이다. 과연 식물이 삶에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지난주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 가드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식물과 정원 가꾸기를 통해 고독감을 해소하고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기관 3곳(서울노인복지센터, 혜명양로원,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된다. 일회성이 아닌 이론 수업 3회, 정원 특강 1회,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보는 정원 투어까지 알차게 구성된 내용이 돋보인다.
첫 날 진행된 정원 특강에는 식물과 친구 되기, 정원식물 잘 심기, 식물 잘 키우기 등의 내용이 소개되었다.
“여러분, 정원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정원을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강사의 첫 물음에 잘 알 것 같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 다소 막연했던 정원의 의미를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하며 전시, 교육, 체험, 휴양 및 치유 등 즐거움을 영위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든’하면 ‘고깃집 이름’을 먼저 떠올리는 어르신이 많다는 부분에 강의실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원이 즐거움을 영위하는 공간이라는 부분에 많은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정원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3가지 즉, 사람, 식물, 공간만 있으면 된다는 기본 요소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했다.
정원 특강 내용 중에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 시간에 활용하게 될 식물을 잘 심고, 잘 키우는 방법도 소개되었다. 수업 중에 평소 텃밭을 가꾸거나 반려식물에 관심이 높은 어르신들은 꼼꼼히 메모를 하기도 했고,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오늘 강의가 너무 알차고 유익했어요. 집 마당에 작은 텃밭을 가꾸는데, 그동안 내가 평소 하고 있던 천연비료 만드는 방법 같은 부분들이 강의 내용으로 소개되어서 '잘하고 있구나' 격려 받는 느낌도 들었어요. 식물마다 좋아하는 환경에 관한 부분, 알맞게 전지하는 법도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평소 텃밭과 반려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박복남 어르신은 가드닝 강의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강의 이후부터 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가져 보겠다는 박재홍 어르신도 계셨다.
이후 진행된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화분에 식물들을 심어 반려식물 화분을 만들었다. 체험에는 공작 깃털을 닮은 칼라데아 마코야나, 붉은 잎이 매력적인 아글레오네마 엔젤, 은청개 고사리 등의 식물이 어르신들의 손길로 하나 둘 심어졌다. 앞으로 관리에 대한 주의사항도 꼼꼼히 기록하는 어르신도 계셨고, 오늘부터 친구가 생겼다고 자랑하듯 보여주시는 어르신도 계셨다. 어르신들 얼굴에는 프로그램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정원 특강 수업을 진행한 한국정원협회 김종근 이사는 “우리나라가 점차 초고령 사회가 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물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교감하듯 식물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늘리시는게 좋습니다. 집안에 작은 화분도 좋고, 산책을 통해 주위의 식물과 가까이 하면서 관심을 높이다 보면 이름도 궁금해지고, 하나하나 알고 싶은게 생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출처: 서울특별시, 사진/기사: 시민기자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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